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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점이 없는 움직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그것이 찾아지지 않는다면, 만들어 내야 한다 "    -Jacques Lec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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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움직임연구소아카데미의 훈련과 연구

본 연구는 상호 부합하면서도 서로 충돌하는 두 가지의 연구 활동을 기본으로 한다.

첫 번째는 연기자(Mimeur)의 신체를 활용하는 움직임의 연구이며, 두 번째는 움직임을 공간 속에 조형화시키는 무대 제작과정의 실행을 통한 창조의 활동이다.

 

무대는 이제 더는 연기자들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입력된 동작 선의 상자로 제공되는 것에서 벗어나, 연기자의 행동으로 확연히 드러나고 변모되어 존재하는 역동적인 움직임의 공간으로 통합된, 살아있는 무대와 연기의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그래서 본 아카데미는 일상의 공간을 탐색하고 연구하여 그 움직임과 언어를 무대의 언어로 환원시키는 작업을 한다. 모든 거주하는 공간은 연극적인 제안을 내포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생활하고 연기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예로, 우리는 전통 한옥 양식의 공간과 바우하우스 공방 개념의 건축물 공간에서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고 걷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의 거주 공간을 만들어 내기 전에 그 공간이 일상이든 무대를 위한 것이든, 그곳에서 누가 생활하게 될 것인지를 사전에 알아보는 것은 중요하다. 하여 본 아카데미 활동의 하나는, 텍스트에 내재하여 있는 거주 공간을 더듬으며 그곳에서 누가 생활하게 될 것인지를 알아보는 작업을 한다. 왜냐하면 공간에 의해 우리들의 자세, 걸음걸이, 속도 즉 신체의 상태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또 우린 움직임의 법칙을 이해하기 위해 걸음걸이와 신체의 공간, 질투에서 거만에 이르는 인간의 열정들과 색깔, 빛, 5원소, 역동성, 확장, 힘, 갈등, 감동에 이르기까지 그 안에 내재하여 있는 본질적인 움직임을 간파하는 일련의 과정을 차례로 연구한다. 이 각각의 탐구 속에 학생들은 실험적인 오브제(나무막대, 판자, 끈, 골판지, 흙들의 단순한 재료를 통해 구성된 형태나 구조)를 사용하여 어떤 하나의 역동성을 드러내고 제작해 내면서 끝을 맺게 된다. 제작된 오브제들은 의상, 가면, 축소된 조형물 등인데 이것을 기본으로 다시 확장하여 실질적으로 무대에서 가용할 수 있도록 발전된다.

 

본 과정은 발표로 매듭지어지는데, 제시된 주제의 공간을 찾아보고 추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다. 삶과 직접적인 관계있는 사건, 음악이나 시, 조형, 문학작품을 매개체로 하여 다양한 형식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오브제를 이용하여 배우가 없는 작은 규모의 연극이나, 활발한 움직임을 지향하여 독창적인 무대를 실험하고 연구하여 공연한다. 여기에는 해설이나 설명이 필요하지 않으며, 주어진 공간에 제시된 주제, 그 안에 내재한 역동성을 연구하여 그곳에서 나와지는 것이 무엇이든지 창의적인 발로의 기초가 될 것이다.

 

모든 연극적인 주제는 그것이 원활히 전개될 수 있는 알맞은 공간이 필요하다. 이것은 연기자의 신체도 마찬가지다. 연기자의 신체는, 내재한 극적인 주제의 움직임을 붙잡기 위해 주어진 공간 속에서 극의 목표를 더듬는다. 바로 이 순간부터, 그 목표를 드러내기 위해 매우 면밀하게 그 경로를 추적한다. 이러한 구상의 과정은 사실적 혹은 추상적인 창조를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보다 적확하게 정서와 동기가 내포된 구체적인 움직임들을 찾기 위한 여러 경로의 탐색 과정을 통해 독창적인 것이 발견된다.

 

이처럼 본 아카데미는, 배우의 연기와 움직임 속에서 공간을 드러내는 시선을 함양시킬 수 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창조를 가르치고, 움직임과 신체의 역동성이 미흡한 연기자에게 연구와 훈련으로 그것을 획득하게 하여 줄 것이다.

이 모든 연구를 통해 연기자들에게 제공되는 기본적인 훈련과 교육은 균형, 중립상태, 고정 그리고 신체 움직임의 경제성이 기본골격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항들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항상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 불안정한 영역을 유지할 수 있는 깊은 유연함을 늘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연기자가 지녀야 할 유연한 평정(균형)의 에너지는, 서로 부합하지 않고 충돌하는 두 가지의 상반된 힘으로 유지된다. 균형을 이루는 것은 항상 움직임 속에 드러나며, 또 부동점은 균형의 주변을 맴돌면서, 신체 안에서 경제적인 움직임을 찾아 연기자가 지향하는 목표 지점을 향해 쇄신되어 드러난다.

 

본 과정은, 어떤 문자로도 전달하거나 대치될 수 없고, 실질적인 작업과 실험을 통해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필요로 하며, 그 축적된 연구실험 결과와 과정 등의 모든 것은, 무대 공연자들에게 더욱 창의적인 무대언어 창출의 보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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